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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주민들이 우한 교민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10시 30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교민의 격리수용을 반대집회를 벌이는 주민을 찾아가서 설득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차관은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물병과 격렬한 반대였다. 김 차관의 옷이 찢겨나갈 정도 거센 항의가 있었던 것이다.
현장 주민들은 밤늦게 자리를 떠났지만, 30일 오전부터 다시 집결한 상황이다. 경찰도 기동대 버스 등 병력을 투입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30일과 31일 4차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하는 우한 교민 708명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진천 주민들은 "천안은 반발하니 안되고, 만만한게 아산과 진천이냐"라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의 주장대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는 아파트 등 6285가구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이 있다.
감염 전문가들은 정부의 격리가 충실하면 확산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동시 동선분리 등 격리가 계획대로 된다면 격리시설에 수용된 교민들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거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정부는 이날 오전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허가를 하지 않아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선 1대만 승인할 예정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전세기 1대를 우한공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