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CJ대한통운·롯데택배, 적극 대응…한진택배 ‘매뉴얼대로’

[사진=CJ대한통운]

택배 업계 1위 CJ대한통운과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일반 소비자들과 매일 접점이 많은 택배 업계도 이번 사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적극 반응한 것이다.

두 회사는 열 감지 카메라 설치와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위생용품을 배포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반면 업계 2위 한진택배는 국내 상황 주시와 기본 안전 매뉴얼 점검 등 원론적인 대응만 내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우한폐렴 예방 대책 및 점검을 위해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계열사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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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국내외 전 임직원에게 ‘행동 가이드’를 배포하고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무자 마스크 착용, 고객용 위생용품 비치, 출입시 손 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택배 서브에 열 감지 카메라와 레이저 체온기를 설치해 근로자의 발열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침마다 택배 기사들이 택배 터미널로 집결한다”며 “열 감지 카메라와 레이저 체온기로 매일 체온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택배 터미널 등 각 사업장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수시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부터 롯데지주의 지침에 따라 택배 기사들에게 하루 1개씩 마스크와 장갑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 손세정제도 지급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택배 현장에서 고객 접촉이 많으니 터미널 등에 온도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택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특별한 대응책을 보이지 않았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CJ그룹처럼 위기관리위를 구성하진 않았다”며 “다만 자체 안전 보건 관련 매뉴얼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매뉴얼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내부 지침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