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은 주력 노선이었던 일본 대신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노선과 신규 운수권을 배분받은 중국 지역을 통해 노선 다변화를 꾀하려던 상황이었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등의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수익률 악화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되면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한, 확산 우려가 커지자 대한항공은 우한 노선을, 에어서울은 모든 중국 노선을 각각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의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은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현재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을 운항 중이었으나, 우한뿐 아니라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여행객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또 중국 노선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예약분부터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여정 변경과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여행사들도 중국 본토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하이난과 홍콩을 제외한 중국 본토 전역에 대한 여행상품을 일괄 취소·환불 처리했다. 하나투어도 31일까지 예정된 중국 전역 상품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 지난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는데, 회복 조짐을 보이려던 중국 노선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를 만나면서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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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항공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1/28/20200128142152301913.jpg)
[사진 = 대한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