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탈출한 500만명 중 6000명이 한국행

2020-01-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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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태국·싱가포르·일본, 중국은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봉쇄되기 전 최대 6000명이 넘는 우한 거주자가 한국으로 출국했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항반관자'(航班管家, 플라이트마스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22일까지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을 통해 빠져나간 승객들의 행선지는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만680명), 도쿄(9080명), 한국(6430명) 순이었다. 

우한시 거주자 대부분은 중국내 다른 도시로도 많이 떠났다. 통계에 따르면 우한 톈허 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떠난 승객이 6만585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상하이(5만7814명), 광저우(5만5922명), 청두(5만4539명), 하이커우(4만8567명) 등으로 집계됐다. 홍콩으로 떠난 승객은 7078명, 마카오 6145명, 대만 3699명 등이다. 

다만 이 수치는 여객 운송력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로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우한시 교통을 전면 '봉쇄'한 23일 이전까지 약 한달간 여객 운송력을 집계한 것인만큼 우한 거주자들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말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한 후 23일 도시가 봉쇄되기 전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도 26일 기자회견에서 춘제(春節·중국 설)와 전염병 때문에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확인했다. 현재 우한에는 900만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69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었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799명으로,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이 보도한 12월 30일~1월 22일 우한에서 출발한 국제선 탑승자 행선자 순위. [사진=제일재경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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