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을 탈출하라"…美·日·英 이어 프랑스도 전세기로 자국민 구출

2020-01-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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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탈출 행렬 본격화…전 세계 확진자 급속도로 확산

中사망 80명·확진 2744명…사망자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프랑스인들을 전세기를 이용해 본국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한에 있는) 프랑스 국민들은 중국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항공기 편으로 본국으로 바로 송환될 것"이라며 "송환은 이번 주 중반에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은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을 귀국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오는 28일 우한시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전세기 편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도 전세기 이송을 비롯해 우한에 체류하는 자국민 400여명 전원을 귀국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를 현지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전날 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우한에 체류 중인 일본인의 조기 귀국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왕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고, 양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영국까지 자국민 철수를 위해 우한에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는 등 각국의 우한 탈출 행렬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한국 5명 등이다.

특히 진원지인 중국의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69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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