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건 당국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습.[사진=신화통신]
'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 한 달 넘게 지난 끝에 중국 보건 당국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바이러스 담당 쉬원보(許文波) 소장은 이날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약물 선별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백신 개발에 착수한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까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6명으로 전날보다 15명 증가했다.
시짱(티베트)자치구를 제외한 30개 성급 지방정부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중국 전역에 확산한 상황이다.
한편 일부 병원에서는 우한 폐렴 치료를 위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시험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 등 3곳에서 우한 폐렴 환자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두 치료제는 HIV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와 결합해 번식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에도 실험적으로 쓰인 바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