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병 한 달 지나 '우한폐렴' 백신 개발 착수

2020-01-26 16:12
  • 글자크기 설정

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 분리·배양 성공

치료약물 선별중, 에이즈 치료제도 등장

중국 보건 당국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습.[사진=신화통신]


'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 한 달 넘게 지난 끝에 중국 보건 당국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바이러스 담당 쉬원보(許文波) 소장은 이날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쉬 소장은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백신 개발을 위한 바이러스 배양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약물 선별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백신 개발에 착수한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까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6명으로 전날보다 15명 증가했다.

시짱(티베트)자치구를 제외한 30개 성급 지방정부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중국 전역에 확산한 상황이다.

한편 일부 병원에서는 우한 폐렴 치료를 위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시험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 등 3곳에서 우한 폐렴 환자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두 치료제는 HIV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와 결합해 번식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에도 실험적으로 쓰인 바 있다"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