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채팅목록에 동영상 광고 추가... 하루 5000만명이 본다

2020-01-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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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한 채팅방 배너 광고 상품 '스마트 채널', 동영상 광고로 확장

라인, 지난해 분기별 1000억원대 적자... 실적 개선 기대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채팅목록 상단에 삽입되는 동영상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하루에 한 개의 영상만 노출되는데, 24시간 동안 5000만명의 이용자가 시청할 정도로 광고 효과가 크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라인이 새로운 동영상 광고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라인은 최근 ‘톡 헤드 뷰’라는 신규 동영상 광고 상품을 내놨다. 톡 헤드 뷰는 메신저 라인의 채팅방 목록 최상단에 들어간다. 라인은 지난해 4월부터 채팅방 목록 상단에 배너 광고를 노출시키는 ‘스마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 뉴스 기사와 날씨 등 맞춤형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톡 헤드 뷰는 스마트 채널의 확장판이다. 이용자가 배너 형태의 광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배너의 3배 크기에 달하는 동영상 광고가 펼쳐진다. 이용자들의 피로감을 고려해 하루에 하나의 동영상 광고만 제공되며, 이용자에 따라 보이는 광고가 서로 다른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라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톡 헤드 뷰를 시험 운영한 결과, 24시간 동안 5000만명의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5세에서 29세 연령대 이용자들은 90%나 광고를 시청했고, 전체 이용자의 86%가량이 광고를 봤다.

라인은 “8200만명의 라인 사용자 모두에게 전달되며, 특정 대상과 볼륨에 맞는 타기팅 광고가 가능해 대규모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개선해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로고]

[그래픽=김효곤 기자]

라인이 스마트 채널을 통한 배너 광고에 이어 동영상 광고까지 출시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라인의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395억원에 불과했던 라인의 적자는 2019년 1분기에만 83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2분기에는 1431억원, 3분기에는 59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본 내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가 늘었고, 일본과 동남아의 핀테크 사업 확대로 인건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 라인은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관계사 Z홀딩스와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도 추진 중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23일 이와 관련한 본계약을 맺었다.

라인의 동영상 광고는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채팅방 목록 최상단에 삽입되는 광고 상품 ‘톡 비즈보드’를 출시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톡 비즈보드는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한 광고 상품으로, 제품·서비스 광고뿐만 아니라 간편 회원가입과 상품 결제, 상담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톡 비즈보드의 일 매출은 5억원에 달했다. 
 

라인 채팅방 목록 상단에 새로 추가된 동영상 광고 '톡 헤드 뷰'[사진=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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