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펀드판매회사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28개 사 중 A+(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화투자증권(1위), 한국투자증권(2위), 메리츠종금증권(3위), 삼성증권(4위), NH투자증권(5위) 순이다.
반면 최하위 C(보통) 등급 5개사에는 은행들이 이름을 올려 증권사보다 투자자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의혹에 연루된 우리은행은 2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어 IBK기업은행(27위), SC제일은행(26위), KEB하나은행(25위), DGB대구은행(24위)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업점 모니터링은 각 펀드판매회사 영업점에 투자자로 가장한 감찰사를 파견해 펀드 상담 실태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으로 진행된다.
평가 내용으로는 펀드판매 시 일반투자자 대상 투자자보호 법규를 준수하는지, 펀드 추천 근거와 자료 활용, 판매직원의 펀드 전문지식,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설명 등이 포함된다. 평가 비중이 큰 만큼 투자자보호를 위해 강조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영업점 모니터링 부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1위를 기록해 가장 안전하게 펀드 판매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평가순위로는 3위를 차지했으며, 타 대형 증권사들과 나란히 A+ 등급을 받았다.
또 판매 직원의 48.4%가 단순히 투자설명서만 읽어주는 수준으로 고객이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용어설명을 잘 못 하는 등 부진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평가 대상 펀드는 이들이 판매한 모든 공모펀드로, 단기금융펀드(MMF), 파생결합사채펀드(ELF·DLF), 일부 부동산펀드 등 평가가 어려운 유형의 펀드와 역외펀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