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중재' 베를린 회담서 "무기 수출 금지 약속"

2020-01-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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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강화 위한 위원회 설치 합의…제네바서 곧 첫 회의

리비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한 베를린 회담에서 10여 개 국가 지도자들은 19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고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베를린에서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참가국은 리비아의 내전 및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휴전협정이 지속하는 동안 정상회담 참석자들이 교전 중인 당사국들에 더 이상의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괄적인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건설적으로 일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리비아 국민들이 평화로운 삶을 살 권리를 갖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회의를 열 것"이라고도 말했다.
휴전에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리비아의 내전 당사자들은 위원회에 참가할 위원들을 지명했다. 첫 위원회 회의는 며칠 내로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담에는 메르켈 총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각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특히 내전의 당사자로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리비아국민군(LNA)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도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일 모스크바에서 GNA와 LNA 대표단 간에 휴전 협정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된 지 7일 만에 열렸다.
 

베를린 회담 후 기자회견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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