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부장검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정유미 부장검사를 지칭하며 "저만큼 기억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고,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공개 저격했다.
앞서 정유미 부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자신이 임은정 부장검사와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와의 저녁자리에 합석했던 검사라고 밝히며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 제안에 대한 너의 정동칼럼 발언은 네가 뭔가 오해한 것이 아니라면 조직을 욕 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임 부장검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정유미 부장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상세히 그때 일을 소개한다"며 "윤 차장은 함께 근무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 저와 친분이 있는 정유미 당시 중앙공판3부장을 통해 저녁 제의를 하여 인사동에서 만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유미 부장이 당시 주의 깊게 안 들었다고 하기엔 관련 대화가 너무 길어서 못 들었을 리 없다.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고 힐난했다.
임 부장검사는 "남일이기도 하니 기억을 못하는 걸로 선해하려 하지만 소윤小尹·윤대진)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검찰 인사를 좌우했음은 공지의 사실인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정유미 부장의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다"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임은정 부장검사는 지난 5일 한 신문사 칼럼을 통해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검찰간부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하게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며 인사거래를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