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퀸’ 장하나, KLPGA 41억 누적 1위…고진영 2위

2020-01-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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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KLPGA투어 랭킹 순위 발표

장하나 41억 1위, 고진영 30억 2위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막을 내렸고,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10년간 KLPGA투어는 급성장을 보였다. 상금 규모도 커지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끝없이 배출됐다. 투어의 몸집이 커진 덕분에 해외보다 국내를 선택하는 선수들도 늘었다. 이 성장세 속에서 누가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는지 알아보자.

▲ 장하나, 41억 누적해 ‘상금퀸’ 등극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것은 바로 장하나(27)다. KLPGA투어 158개 대회에 출전해 12승을 거뒀다. 132개 대회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해 무려 약 41억 3천만 원을 벌었다. 2위 고진영(24)과는 무려 11억 원 차이가 났다. ‘상금퀸’이라는 타이틀이 완벽하게 어울렸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그는 2년간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며 국내 대회는 단 7개만 뛰었다. 그중 2승을 거둬 효율성이 뛰어났다.

2017년 국내 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2019시즌까지 총 4승을 더했다. 2019년 10월이 피크(절정)였다. 10월은 총상금이 67억 원이 걸려있어 골든 먼스(Golden Month)라 불렸다. 그는 4개 대회 중 가장 큰 두 대회(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LPGA투어 진출권을 부상으로 받았지만, 포기하며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부모님 건강 문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사진=연합뉴스 ]


▲ ‘세계랭킹 1위’ 고진영, 105경기 출전 상금 30억 2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2위에 올랐다. 2014년 KL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2019시즌까지 총 105개 대회에 출전해 10승을 거뒀다. 벌어드린 상금만 약 30억 7천만 원. 고진영의 주 무대는 미국이다. 2018년 LPGA투어로 진출해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런 그가 2019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거뒀다. 그것도 본인의 후원사(하이트진로)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 감격을 더했다.

▲ 10년간 투어에서 사랑받은 '국내파' 이정민과 이승현

지난해 11월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10클럽 가입자들이 배출됐다. 10년간 투어에서 국내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선수들이 가입하는 클럽이다. 그중 이정민(27)과 이승현(28)이 누적 상금 랭킹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정민이 한 발 앞에 섰다. 그는 약 30억 2천만 원을 누적해 이승현(약 29억 8천만 원)과는 4천만 원 차로 앞섰다.
 

트로피와 포즈 취하는 고진영 [사진=연합뉴스]


▲ 5위 배선우를 포함한 해외파 누적 상금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선우(25)가 총 143개 대회에 출전해 누적 상금 약 27억 1천만 원을 모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KLPGA에 입회한 그는 2015년까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부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을 시작으로 통산 4승을 거뒀다. 2019시즌부터는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홋카이도 메이지컵’과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거뒀다.

배선우 외에도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31)은 약 26억 2천만 원으로 7위,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9)은 약 23억 3천만 원으로 9위, 김효주(24)는 약 22억 8천만 원으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루키급(3년 차 이내) 선수들이 대열 합류를 예고했다. 선봉장에 나선 것은 최혜진(20)이다. 2019시즌 KLPGA투어 6관왕을 거머쥐며 ‘대세’로 떠오른 그는 상금 약 21억 6천만 원을 누적했다. 2018시즌과 2019시즌을 뒤흔든 그가 미국행을 미룬다면 생애 랭킹 1위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뒤를 조아연(19)과 임희정(19)이 부지런히 쫓아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시즌 만에 약 10억 원 가까이 벌며 ‘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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