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업 다각화·게임 강화 '두 마리 토끼' 잡을까

2020-01-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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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품고 신사업 개척

본업인 게임 경쟁력 강화 강조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사진=넷마블 제공]

[데일리동방]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웅진 코웨이를 품고 정수기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게임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신사업 개척과 기존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방 의장은 넷마블 시무식을 통해 “올해는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으로 넷마블을 설립, 새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방 의장은 2002년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2003년에는 넷마블 사업확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기업이던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2004년에는 넷마블을 CJ그룹에 편입시켜 8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부자반열에 올랐다. 이와 함께 3년간 경영권 보장도 받았다. 이후 2006년 잠시 경영에서 물러난 방 의장은 2011년 CJ E&M에 ‘총괄상임고문’으로 복귀했다.

2014년에는 CJ E&M이 CJ넷마블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CJ게임즈와 통합하면서 CJ넷마블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CJ넷마블의 이름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꾼 뒤 이사회 의장을 맡아 모바일게임에 주력하면서 넷마블게임즈를 연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워냈다.

넷마블을 이끌고 승승장구해 온 방 의장은 지난해 말에는 웅진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본업인 게임 사업 외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다각화의 도구로 정수기 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그 동안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려온 방 의장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갖는 시선들이 많았다.

그러나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경우 본업인 게임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고교를 중퇴하고 넷마블을 성공으로 이끌며 ‘흙수저 신화’를 이뤄낸 방 의장이 신사업 개척과 게임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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