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JTBC 신년토론서 "알릴레오 시청자, '기레기' 표현 남용"

2020-01-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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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시청자, 기레기 공격 집단화, 조직화, 일상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 방송화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JTBC 신년특집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 생방송 토론회에서 '기레기'라는 표현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내놓았다.
기레기란,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한다.

진 전 교수는 "최근에 기레기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남용하고 있다"면서,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청자를 특정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알릴레오 방송을 듣는 시청자들이 제대로 일하는 기자들을 기레기라 부르며 1위, 2위, 3위 등 리스트를 만들어 자표를 찍고 공격을 시킨다"면서 "이들의 가족 신상까지 파서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누리꾼들만 거론하는게 아니라 집단화, 조직화, 일상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년토론에 제가 나오게 된 이유도 누구랑 싸우려고 나온 게 아니고 어차피 못 이긴다고 생각한다"면서 "인문학자로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차분하게 기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기레기를 정상적으로 쓴 경우도 있고 지나치게 오남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특정 보도의 잘못된 점을 들춰낼 때는 기레기를 쓸 수 있겠지만 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기레기라고 하는 것은 오남용"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언론개혁'을 주제로 유 이사장과 진 전 교수를 비롯해 이창현 국민대 교수,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등 두 언론학자가 함께 출연해 언론 불신 현상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2시간 가량 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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