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기술, 美·中의 80% 수준... 따라잡으려면 2년 걸린다

2020-0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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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조사처, ‘인공지능 기술·활용·인재 현황과 시사점’ 발간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미국과 중국, 일본의 80%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인공지능 기술·활용·인재 현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한국의 AI 기술은 미국 대비 81.6%,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각각 88.1%, 86.4%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최고 기술국 대비 각 국가의 상대적 기술수준을 조사한 결과다.

입법조사처는 한국이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서 이 격차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를 작동시키는 ‘원유’로 꼽히는 빅데이터 활용도 또한 낮았다. 한국의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3.4% 수준이었다. 입법조사처는 “한국은 빅데이터 기술 수준이 낮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AI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연구개발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입법조사처 제공]


정부의 AI 준비도도 낮은 편이었다. 옥스퍼드 인사이트와 국제개발연구소가 발표한 ‘2019 정부 AI 준비도 지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AI 준비도는 6.84점으로 전 세계 26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9.19점), 2위는 영국(9.07점)이었고, 독일(8.81점)과 미국(8.8점)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8.58점으로 10위, 중국은 7.37점으로 19위였다.

인재도 턱없이 부족했다. 전 세계 AI 핵심인재 500명 중 한국 출신 비중은 1.4%로, 미국(14.6%)과 중국(13%)의 10% 수준이었다. 터키와 대만, 이스라엘보다도 낮았다.

또한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AI 전문인력 2만24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46%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인력의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입법조사처는 “경쟁국에 비해 뒤처진 인공지능 기술 활용과 인재 수준을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응용 소프트웨어 등 우리가 상대적 우위를 가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육성하는 틈새시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입법조사처 제공]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미국과 중국, 일본의 80%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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