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뇌물수수·돈세탁 혐의로 또 기소 위기

2019-12-27 07:01
  • 글자크기 설정

룰라 연구소,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불법자금 유입 혐의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또다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남부 파라나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가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로부터 400만 헤알(약 11억3천8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을 냈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경찰은 룰라 전 대통령 외 측근 2명과 오데브레시 전 회장에게도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1심과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4월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다. 이후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 지난달 석방됐다.

한편 이달 초 나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연방대법원의 룰라 전 대통령 석방 결정을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2%는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부패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81%, 부패 수사를 끝내야 한다는 답변은 15%로 나와 룰라 석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쿠리치바의 연방경찰 시설에서 석방돼 나온 직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