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VIP’ 장나라, 이상윤-표예진‘ 급소 ’눌러‘ 한큐제압

2019-12-24 08:47
  • 글자크기 설정
SBS ‘VIP’ 장나라가 ‘고고한 호흡’으로 배신한 남편과 남편 여자의 행태를 완벽히 제압하며, 안방극장을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로 휘감았다.

[사진= VIP 방송 캡처]

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VIP’ 15회에서는 장나라가 이혼해달라는 ‘남편 여자’의 기막힌 요구에도 이성을 잃지 않고, 도리어 짧은 한 마디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는 ‘초소음 핵펀치’를 날려 짜릿한 쾌감을 터트렸다.

극중 나정선(장나라)은 자신을 버린 남편 박성준(이상윤)과 남편의 여자 하유리(표예진)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느냐는 부사장(박성근) 아내 이명은(전혜진)의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 일단 나정선은 같은 사무실 안에서 박성준-하유리를 시시각각 마주하면서도 태연하게 행동하며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술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와 버린 박성준을 마주하자 굳어버렸다. 이어 나정선은 ‘돌아가라’고만 말 한 뒤 뒤돌아서려다 문득 멈춘 채 “적어도 당신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겠다”라고 공허한 눈빛을 뿜어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복잡한 심경으로 한참 앉아있던 나정선은 갑작스러운 시어머니 한숙영(정애리)의 방문을 받게 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선 시어머니가 고개를 푹 숙이며 용서해달라고 말했지만, 나정선은 짧은 침묵 끝에 죄송하다고 답했던 터. 하지만 시어머니가 무릎까지 꿇으며 빌자, 나정선은 당황해 같이 주저앉으면서 극구 만류했다. 그런 와중 시어머니로부터 박성준이 첩의 아들로 자라왔으며 ‘자기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던 것. 이후 나정선은 시어머니를 배웅하고 홀로 남겨진 뒤 소파에 푹 파묻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드리우는 모습으로 예측불허 긴박감을 자아냈다.

다음 날 나정선은 VIP들을 위한 연말 자선 파티를 준비하던 와중 박성준에게 조용히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 세웠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본 하유리가 불안해진 나머지 행사 중간 쉬는 시간에 찾아온 것도 모자라 ‘이혼해 달라’는 기막힌 요구를 해왔던 것. 나정선은 절박하게 외치는 하유리를 도리어 차분한 눈빛으로 응시하다 대꾸하지 않고 떠나려 했다. 그때 ‘남편의 아픔을 모른다’고 자신에게 일갈하던 하유리가 떠올랐고 이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신 이런 일로 나 찾아오지 마. 니가 상관할 일 아니니까”라고 응수했다. 나정선은 짧은 한 마디로 ‘부부’와 ‘부부 밖의 사람’이라는 선을 그어 상대방의 처지를 자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충격을 받은 하유리가 옴짝달싹 못하고 굳어버리면서, 안방극장을 소름 돋는 전율로 물들였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 남편의 여자의 기막힌 행태를 제압하는 고고한 카리스마를, 차분하고 조용하게 찍어 누르는 세밀한 대사 처리력과 공허한 눈빛으로 옭아매는 화면 장악력으로 완성해냈다. 시청자들은 “장나라가 장르다, 존재만으로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만들어내는 배우” “다시 한 번 외친다, 믿고 보는 시청률퀸!” “한 마디로 상대를 박살낼 수 있는 내공, 역시 장나라!”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 마지막 회는 2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