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한 듯"

2019-12-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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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연료 개발 여부는 한계 지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2017년에 시험한 화성-14형과 15형은 미국 본토 대부분에 다다를 수 있다"며 "특히 15형은 미국 어디로든 핵무기를 싣고 날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이스 소장은 "미사일 요격 정확도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며 "200㏏ 수소폭탄이 워싱턴D.C.에 떨어져 버지니아 북부를 강타한다면 이는 여전히 (미국에) 나쁜 결과"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미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무수단과 화성-12형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이미 증명한 것에 미루어 ICBM의 재진입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고체 연료 개발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ICBM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만 액체연료를 사용한다"면서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이 필요하고 준비 시간이 긴데, 이 과정에서 공격받기 쉽다"며 '운용상의 큰 결점'을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말 시한'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실제로 감행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북한이 평화적인 우주 개발 목적의 '위성 발사'로 포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사진=38 North·Digital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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