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에서 음악이 나온다고 한다. 신기하다. 음향기기 업체 보스가 선보인 '보스 프레임' 이야기다.
올해 초 미국에서 선보인 이 제품이 최근 국내 시장에도 공식 출시됐다. 처음에 제품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음악이 잘 들리기는 할까', '선글라스 역할은 제대로 하긴 할까', '선글라스에서 음악 들리게 하려고 이도저도 아닌 게 된 건 아닐까' 등 온갖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0일 동안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구성품은 단순하다. 선글라스와 선글라스를 담아 다닐 수 있는 케이스, 충전기, 파우치 정도다. 별도로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사용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실제 설명서라고 할만한 것도 담겨 있지 않다.
디자인은 사각 형태의 클래식한 프레임이다. 약간 투박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마치 레이벤을 떠올리게 한다. 선글라스는 얼굴 형태에 따라 어울리는 정도가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어울릴만한 무난한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면 된다. 선글라스 우측 하단 프레임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콘트롤 버튼과 초소형 마이크가 장착됐다. 이 버튼으로 전원뿐 아니라 전화·음악을 끄고 켤 수 있다.
보스 프레임은 양쪽 선글라스 다리 내부에 초소형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선글라스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귀에 아무것도 끼우지 않아도 된다. 보스 프레임을 사용하기 직전 중이염에 걸렸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어폰 사용을 금지당했다.
귀 안에 그 어떤 충격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제품은 딱이었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음질도 더 좋고, 선글라스 다리를 빼면 몸에 얹어지는 것이 없어 자유롭다.
보스 프레임의 진가는 자전거를 탈 때 발휘됐다. 야외에서 라이딩을 할 때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은 금물이다. 차가 다가오는 소리나 사람이 지나가는 소리 등을 듣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보스 프레임의 경우 귀에 그 어떤 것도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귀가 개방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외부 소리까지 모니터링 가능하다. 그렇다고 외부 소리 때문에 음악이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전화 통화음도 깔끔하게 잘 들린다. 통화용 마이크가 덕분에 전화를 받은 사람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내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다만 음악이라 통화 소리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부 들린다는 사실은 아쉬웠다. 조용한 환경에서뿐 아니라 선글라스라는 기본 프레임 때문에 집과 같은 실내에서 사용하기 애매한 점이 있었다. 그리고 선글라스 자체에서 소리 조절이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꺼내야만 했다.
보스 프레임은 선글라스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 실제 선글라스다. 선글라스 고유의 역할도 제대로 한다. 최대 99%의 UVA·UVB 광선을 차단한다. 아웃도어 활동에도 쉽게 깨지거나 긁히지 않도록 내구성도 갖췄다.
렌즈 색상도 바꿀 수 있다. 기본 블랙뿐 아니라 비편광 블루 그레디언트 렌즈와 편광 실버 미러 렌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무게는 45g 수준으로, 체감하기에 일반 선글라스와 큰 차이가 없다.
생활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수영이나 수상스포츠처럼 물 속에 잠기는 상황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약한 빗방울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은 다소 불편하다. USB-5핀이나 C타입이 아닌 구성품에 포함된 포고 핀 충전 케이블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보스에 따르면 최대 3.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대기시간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 충전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이와 비슷했다.
◆좋은 점
-귀가 답답하지 않아!
-짐이 줄어 가벼운 가방
-야외 운동에 최적화
◆아쉬운 점
-선글라스에서 볼륨 조절이 안되는
-실내나 사람 많은 곳에서 사용하기엔 눈치 보이는
-충전 케이블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올해 초 미국에서 선보인 이 제품이 최근 국내 시장에도 공식 출시됐다. 처음에 제품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음악이 잘 들리기는 할까', '선글라스 역할은 제대로 하긴 할까', '선글라스에서 음악 들리게 하려고 이도저도 아닌 게 된 건 아닐까' 등 온갖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0일 동안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구성품은 단순하다. 선글라스와 선글라스를 담아 다닐 수 있는 케이스, 충전기, 파우치 정도다. 별도로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사용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실제 설명서라고 할만한 것도 담겨 있지 않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면 된다. 선글라스 우측 하단 프레임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콘트롤 버튼과 초소형 마이크가 장착됐다. 이 버튼으로 전원뿐 아니라 전화·음악을 끄고 켤 수 있다.
보스 프레임은 양쪽 선글라스 다리 내부에 초소형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선글라스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귀에 아무것도 끼우지 않아도 된다. 보스 프레임을 사용하기 직전 중이염에 걸렸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어폰 사용을 금지당했다.
귀 안에 그 어떤 충격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제품은 딱이었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음질도 더 좋고, 선글라스 다리를 빼면 몸에 얹어지는 것이 없어 자유롭다.
보스 프레임의 경우 귀에 그 어떤 것도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귀가 개방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외부 소리까지 모니터링 가능하다. 그렇다고 외부 소리 때문에 음악이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전화 통화음도 깔끔하게 잘 들린다. 통화용 마이크가 덕분에 전화를 받은 사람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내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다만 음악이라 통화 소리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부 들린다는 사실은 아쉬웠다. 조용한 환경에서뿐 아니라 선글라스라는 기본 프레임 때문에 집과 같은 실내에서 사용하기 애매한 점이 있었다. 그리고 선글라스 자체에서 소리 조절이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꺼내야만 했다.
렌즈 색상도 바꿀 수 있다. 기본 블랙뿐 아니라 비편광 블루 그레디언트 렌즈와 편광 실버 미러 렌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무게는 45g 수준으로, 체감하기에 일반 선글라스와 큰 차이가 없다.
생활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수영이나 수상스포츠처럼 물 속에 잠기는 상황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약한 빗방울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은 다소 불편하다. USB-5핀이나 C타입이 아닌 구성품에 포함된 포고 핀 충전 케이블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보스에 따르면 최대 3.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대기시간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 충전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이와 비슷했다.
◆좋은 점
-귀가 답답하지 않아!
-짐이 줄어 가벼운 가방
-야외 운동에 최적화
◆아쉬운 점
-선글라스에서 볼륨 조절이 안되는
-실내나 사람 많은 곳에서 사용하기엔 눈치 보이는
-충전 케이블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