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용기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글로벌 호크는 한반도 상공 5만 2000피트(약 15.8㎞)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글로벌 호크는 북한 핵·미사일 동향 파악을 주로 수행한다.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주·야간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9일 수도권을 비행했던 미 공군 RC-135W 리벳조인트 통합 정찰기도 이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군이 '성탄 선물'을 언급한 북한의 추가 시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연일 포착돼는 미 정찰자산에 대해 "(미 정찰기가) 일부러 항로를 드러내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