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동창리에서 액체 연료 엔진 시험에 비중을 뒀다. 과거와 같이 수직 발사 시험대가 놓여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고체 연료는 수평 발사대에서 시험하고, 액체 연료는 수직발사대에서 시험한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기존 화성-15형 백두산 엔진에 엔진을 더 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진을 4개 결합하면 320tf 추력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추력이면 500∼600㎞ 고도에 1200㎏의 위성체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북한이 신형 액체형 엔진시험을 했더라도, ICBM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용으로 주장할 수 있다. 위성발사체나 ICBM은 추진로켓과 유도조종장치 등 핵심기술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미 화성 15형의 사거리를 검증한 만큼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ICBM 발사보다는 대미 위협 강도가 낮은 인공위성 발사를 북한이 주장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미군 정찰기가 북 시험 종료 후에도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이날 역시 미 공군 지상 감시 전략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에 출격했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도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을 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