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GS건설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이날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건설사 CEO로만 9년을 재직하게 된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검사 경력을 지낸 임 부회장은 건설업계 CEO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거쳐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뒤 LG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 GS 사업지원팀장, GS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에는 GS스포츠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실제 임 부회장 부임 이후 GS건설은 2014년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5년연속 상승,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해외 저가수주를 일삼던 기존 건설업계 관행을 탈피한 임 부회장의 과감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임 부회장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던 해외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며 리스크 관리를 직접 지휘했고, 신규 성장동략을 이끌어내는데도 기여했다.
특히 임 부회장은 건설업계 CEO가운데 비교적 젊은 피로 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유지해 경영 기조의 지속성을 이어가면서도 사업전략과 세대교체를 반영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면서 "역량이 검증된 임원들을 대폭 선임해 신사업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