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앞으로 한국당이 현재 필리버스터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한 경우에만 민주당은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다"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를 신청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상식 이하다. 어느 누가 이걸 정당이라 생각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이면서 저렇게 뻔뻔스럽다는 게 통탄스럽다. 자기들이 합의한 것, 여야가 이의가 없는 법, 이런 법안들이 금요일에 상정이 됐다"며 "이런 법을 갖고 무제한 토론을 통해 국회를 마비시킨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하면 199번의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 국가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바로 쿠데타다"며 "민생법안을 인질로 해서 헌법과 국회에 테러를 가했다. 이런 국회를 국민들이 더이상 용서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서 국회를 운영하겠다"며 "예산안과 함께 처리 가능한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더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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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12/02/20191202100955832263.jpg)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