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스마트시티 협력' 약속한 한·브루나이 "2020년까지 RCEP 최종 타결하자"

2019-1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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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마치고 오후 부산 도착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24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의 '오는 2020년 최종 타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RCEP 협정문 타결을 높이 평가했다. RCEP 협정문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주도로 타결됐다.

이날 볼키아 국왕을 만난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종 타결과 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가자"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볼키아 국왕은 "RCEP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타결로 다자무역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내년 서명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루나이가 오랫동안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LNG 협력은 가스전 개발과 판매, 공동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볼키아 국왕은 "LNG 공급 협력을 넘어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돼 많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600년 전통의 수상가옥 문화가 보존된 '캄퐁 아예르'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도 600년 역사와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은 ICT, 혁신 기술의 선도적인 국가"라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ICT, 전자정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항구적 평화가 하루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브루나이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볼키아 국왕은 "북한이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가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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