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미 일부 기업들에 대해 비민감(non-sensitive) 품목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미 상무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 기업들에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제한적인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상무부로부터 거래제한 면제 신청에 대해 '승인' 또는 '거부 의사' 통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상무부에 화웨이와의 거래제한 면제를 신청해왔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기업들의 신청 건수가 약 290건에 이른다면서 "우리는 현재 (해당 기업들에) 승인 또는 거부 의사 서한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이른바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다만 미 소비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이유로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그동안 90일씩 총 3차례에 걸쳐 유예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해 미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며 제재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상무부는 미 개별기업들이 신청한 200건 이상의 거래제한 면제 요청을 검토해왔다.
한편 1단계 무역 합의의 최종 타결을 놓고 미중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