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이유로 CJ CGV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목표주가도 CJ CGV의 전일 종가(3만8500원)보다는 38% 높다.
CJ CGV는 전날 해외 자회사에 대한 외부 자본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합해 CGI홀딩스를 재구성하고 이 법인의 발행 신주(28.57%)를 3336억원에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배정하는 계약이다. 이 계약은 12월 하순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정엽 연구원은 "총 조달 금액 3336억원 중 우선 한국 CGV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에 1843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 1493억원은 통합 CGI에 유보될 예정"이라며 "다만 유보금액 또한 향후 상당 부분이 해외 법인 차입금 상황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각은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확보를 택한 첫 번째 의사 결정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방향성 선회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적절한 움직임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전액 차입금 상환을 가정하면 연간 금융 비용 감소액은 약 100억원"이라며 "지분 매각 또한 회사가 택하는 투자 결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딜이 주가 장기 방향성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외부 투자자에 의해 해외 자회사 지분 가치가 1조2000억원으로, 이전에 우리가 평가했던 9204억원보다 27% 높게 평가됐다"며 "이번 딜은 앞으로 앞으로 회사 가치 판단에 구체적인 근거가 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