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1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소형 다목적 차량(MPV) '익스펜더 크로스'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미쓰비시 주력 모델인 익스펜더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특징을 겸비한 상위 등급 모델이다. 이날부터 예약접수를 받으며, 13일부터 발매한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카토 타카오(加藤隆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익스펜더 크로스는 다른 MPV에 비해 SUV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내구성이 뛰어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펜더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에 등지에 적극 수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달부터 서자바주 부카시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현지 조달율은 약 70%.
자카르타 수도권 지역의 가격은 2억 6770만 루피아(약 208만 엔) 부터. 익스펜더보다 수십만 루피아 높은 가격으로 설정되었다. MMKSI는 이외에도 '아웃랜더 스포츠', '파제로 스포츠', '이클립스 크로스' 등 중형 SUV를 판매하고 있다. 익스펜더 크로스의 투입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MPV와 SUV 세그먼트를 확충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17년 9월부터 익스펜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익스펜더는 현재 미쓰비시의 주력 모델이나, 출시한지 2년이 지나 판매가 주춤한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제조업자협회에 의하면 올 1~9월 미쓰비시 자동차 전 차종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9만 1743대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시장 점유율은 1% 포인트 하락해 12.2%. 미쓰비시는 상위 등급 모델인 익스펜더 크로스 투입이 반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