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SUV 셀토스..."디자인ㆍ주행 성능 둘 다 잡았다"

2019-11-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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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치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전반적인 모습은 강인하면서도 우람해보인다. 곳곳에 장식된 직선형 디자인은 도회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누가 타든, 어디서 타든 적절하게 잘 어울리겠다'는 인상을 줬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다. 각종 옵션을 합치면 3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대기물량만 8000여대에 달한다. 

셀토스 시승을 위해 최근 1.6 터보 가솔린 모델로 70㎞거리를 달려봤다. 디자인뿐만 아닌 주행성능, 첨단보조기능 등 '3박자'가 잘 조합된 모델이었다. 셀토스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두 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1.6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 1.6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f.m를 발휘한다.

액셀을 밟자 잘 치고 나간다. 엔진음도 정숙했고,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풍절음 차단이 수준급이었다. 운전자 중심 설계와 다양한 첨단기능은 운전피로도를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7단 DCT는 연비절감은 물론 운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 코' 그릴을 살리면서도 과감하게 직선 라인을 적용한 전면부는 시선을 압도했다.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해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헤드램프 양쪽으로 이어지는 직선형 크롬라인은 버팔로의 뿔을 떠올리게 했다.

뒷모습도 셀토스만의 개성이 강조됐다. 하나로 이어지는 크롬라인을 통해 날렵하면서도 넓어보이는 효과를 낸다. 옆모습도 뒤쪽으로 치켜 올라간 형태의 벨트 라인 크롬 몰딩을 살려 더욱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셀토스 사이즈는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이며, 휠베이스는 2630mm에 달한다. 실제 탑승했을 때 외부에서 봤을 때보다 공간이 넉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조수석은 의자를 따로 조절하지 않아도 공간이 충분했고, 2열도 널찍해 패밀리카로서도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또한 498ℓ의 트렁크에는 골프백 3개와 디럭스 유모차가 들어간다. 

다양한 첨단 기능은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또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경고음 등 첨단 사양도 적용됐다.

크루즈 컨트롤 모드는 1분가량 유지된다. 소형 SUV 동급 모델 대비 크루즈 컨트롤 모드가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속 100㎞에 맞춰 놓고 크루즈컨트롤 모드로 달려봤다. 앞 차와의 간격을 잘 유지해 달렸고, 곡선 구간도 날카롭게 맞춰 운행했다.

아쉬운 부분은 가격이다. 시승한 차량인 가솔린 터보 셀토스 노블레스 트림의 판매가는 2444만원이다. 평소 선호하는 선루프 옵션과 전자식 4WD 시스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팩 등을 합쳐 판매가를 계산해보니 3000만원이 넘는다. 셀토스가 소형 SUV의 평균 가격 기준까지 끌어올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다만 실제 높은 값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차임은 분명했다. 게다가 기아차는 셀토스를 '하이클래스' 소형 SUV라고 이름지었다. 
 

기아차 셀토스 주행모습 [사진 = 기아자동차 ]

 

기아차 셀토스 주행모습 [사진 = 기아자동차 ]

 

크루즈컨트롤 모드로 주행중인 셀토스 [사진 = 김해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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