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통령’ 펭수 잡아라···CJ 비비고 ‘글로벌 진출’ 제안

2019-11-10 13:34
  • 글자크기 설정

CJ제일제당 "펭수님, 참치 말고 다른 생선도 드셔 보시겠어요?"

"진짜 프랑스 보내준다" 호언장담 '모두투어'···참치경쟁 '동원 VS 사조'

 

[그림=아주경제 미술실]



교육방송 EBS의 공식 캐릭터 ‘펭수’가 식품업계에서도 화제다.

펭수는 방탄소년단(BTS)처럼 성공하고 싶어 남극에서 헤엄쳐 온 EBS 소속 아이돌 연습생이다. 귀여운 겉모습과 달리, 본인 소속사에도 할 말은 하는 직장인들의 대통령(직통령)으로 부상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5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배우 한예슬(50만명), 가수 홍진영(60만명) 등 웬만한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10일 펭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발 빠른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미 섭외 경쟁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앞세웠다.

펭수 유튜브에 회사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남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입니다. 펭수님 매일 참치만 드시는 것 같아 다른 생선 협찬하고자 연락했다”라며 “연습생 생활 어렵고 고달플 텐데 연락 부탁한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올해 7, 8월 출시한 CJ제일제당 생선 가정간편식과 펭수의 협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CJ제일제당 수산 HMR ‘비비고 생선요리’는 고등어·삼치·가자미 3종으로 나왔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제어하고, 기존 냉동 생선구이 제품들과 달리 유통기한 30일의 냉장 제품으로 개발했다. 출시 100일 만에 100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통조림이 아니라 갓 구운 생선을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는 것을 펭수에게 알려주고 싶어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자이언트펭TV ]



빙그레는 펭수가 무명이었을 당시 처음 오디션을 본 회사지만, 아깝게 기회를 놓쳤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팬인 펭수는 지난 7월 빙그레가 주최한 ‘슈퍼콘 댄스 챌린지’에 참가했다. 손흥민이 슈퍼콘 광고에서 춘 춤을 따라 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며 열의를 보였지만 결과는 137등으로 탈락이었다.

빙그레는 펭수를 놓친 것에 대해 “그때는 펭수를 몰랐다. 엄청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펭수와 재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에프앤비(F&B)도 펭수가 주로 먹는 참치를 무기 삼아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펭수가 자발적으로 동원참치 광고를 패러디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사조참치로 잘 알려진 사조그룹도 펭수에 주목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최근 CM송 공모전을 개최했다.

롯데제과도 들썩이고 있다.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가 ‘빠다코코낫’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내부에서는 제품을 보내거나 펭수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뿐만 아니라 여행업계도 ‘펭수 남극 보내기’ 프로젝트를 고안 중이다.

비발디파크 앤드 오션월드 관계자는 펭수에게 “이번 겨울 눈밭에서 한번 대차게 굴러 보자. 연락 좀 달라”고 호소했다.

모두투어 홍보팀은 “진짜 프랑스에 보내주겠다. 회사에 허락받고 급하게 댓글 쓴다. 꼭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펭수가 펭귄 캐릭터인 만큼, 주식인 참치부터 각종 간식까지 다양한 먹거리와 콘텐츠 연계가 가능하다”며 “특히 구매력이 있는 30~40대 직장인 소비자가 열광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모델이다. 다만 소속사가 방송사라 섭외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