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군제] 코세페X10배 매출 터진다...면세점 13억 인구 홀릭

2019-11-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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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1일 중국판 솔로데이인 ‘광군제(光棍节)’.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13억 중국인을 홀렸다.

당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가 ‘외로운 청춘을 위로한다’며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해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한 것이 광군제의 시초다. 첫해 하루 매출이 평일 매출액의 약 10배를 기록하자, 광군제는 솔로데이가 아닌 '쇼핑데이'로 입지를 새로하게 됐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티몰(淘宝·天猫)의 2017년 광군제 매출액은 1682억 위안으로, 이는 그해 중국 시짱(西藏)성 GDP보다 300억 위안 이상 웃돌았다.

광군제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11일 0시,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 미디어센터 전광판에 찍힌 거래액은 10억 위안(약 1620억원)을 찍었고 2분 5초 만에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어 1시간 47분 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원)을 넘어서면서 전년도 9시간 4초 걸렸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8년 거래 규모는 1682억 위안(약 28조3000억원)의 거래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치인 25조원(1500억 위안)을 뛰어넘은 결과였다.

중국 국가우정국(우체국)에 따르면, 광군제 영향으로 오는 11~18일 중국 우편·택배업계 처리 물량이 총 28억건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광군제 우편·택배 절정기 11~16일, 총 18억8200만 건이 배송됐다.
 

2019 광군제[아주경제 그래픽팀]



한국 유통가도 중국 대륙의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특수를 노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정부가 시행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면세점 업계로, 일제히 적립금을 풀어 중국인 손님 끌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0일까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추천하고 화장품, 시계·보석, 전자, 패션잡화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상위 5개 브랜드 제품 구입 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증정한다. 증정 적립금은 광군제 당일에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 이벤트도 마련했다. 중국 3대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와 구매 수단별로 최대 127달러의 적립금을 증정하는 미션 달성 이벤트인 '홍빠오' 행사도 진행한다. 지인과 함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단결대작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11일까지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전점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17일까지 의류와 화장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광군제 특가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행사는 구매자 국적에 상관없이 할인 혜택을 주는 점이 특징이다. 구매금액에 따라 입욕제, 네일케어 등 다양한 셀프 케어 제품을 이달 말까지 증정한다. 인터넷 중국몰에서는 오는 11일까지를 광군제 시즌으로 지정하고 추가 적립금을 지원한다. 웨이보, 웨이신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게시물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위주 마케팅을 벌인다. 오는 10일까지 매 홀수 시간에는 50%, 짝수 시간에는 30%의 알리페이 결제 할인 포인트를 11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해당 포인트는 광군제 당일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11일까지 첫 구매 고객 중 가장 구매금액이 높은 10명을 선정해 갤럭시노트 10, 씨트립 이용권 3000위안 등 경품을 증정한다. 중국몰을 주변에 가장 많이 추천해 신규 가입자를 끌어온 '인기왕'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기념일인 광군제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지난달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1~7일)을 맞아 유커 관련 매출은 지난 9월보다 40% 증가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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