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역대 최고대우’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합의

2019-1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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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식발표...성인·올림픽팀에 코칭스태프 임명 옵션 추가

베트남판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역대 최고대우를 받는 조건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디제이매니지먼트(DJM)는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이 같은 조건에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이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며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서 기자회견 하는 박항서 감독[사진=연합뉴스]

박 감독은 이날 DJM을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박 감독이 지금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을 맡게 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됐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계속해서 베트남 황금세대라 불리는 성인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베트남 미래의 주역이 되는 올림픽의 육성에도 한층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감독)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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