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증권은 이런 이유로 비에이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올렸다. 새 목표주가는 비에이치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2만3050원)보다 26% 가까이 높다.
비에이치는 올해 3분기 매출 2644억원과 영업이익 40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신규 플래그십 모델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노트북향 신규 수주가 발생해 일정 부분 상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북미 고객사는 2020년부터 모든 플래그십 모델을 5G폰으로 출시해 전종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비에이치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갤럭시폴드의 흥행도 긍정적'이라며 "비에이치는 터치패널·디스플레이 일체형 제품(Y-OCTA)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를 갤럭시 폴드에 독점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2월부터 중화권 고객향 매출이 새롭게 반영되면 공급성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과 분기별 실적 격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 주가는 내년 실적 기대감으로 이미 연초보다 37% 올랐지만 아직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0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장기 상승 동력을 다수 가지고 있어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비에이치에 대해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