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사업 '승승장구'...3분기 실적도 '양호'
올 2분기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2%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알리바바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149억2400만 위안(약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117억340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3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본다. 중국 안신증권은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1170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시장 예상치도 마찬가지였다.
올 2분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8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안신증권은 “3분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91억 위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텐센트는 앞서 2분기 게임사업 부진을 털어내긴 했지만, 광고 수익 악화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수 기관들은 텐센트가 3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게임 시장 성장세 둔화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인한 광고 수익 약화 등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안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텐센트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77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증가율과 같지만, 블룸버그의 예상치보다 약 2%포인트 낮다.
먼저 올해 부진했던 게임 분야에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신증권은 “3분기 부가가치서비스(VAS·모바일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인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22억 위안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254억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는 게임시장 성수기인 7~8월 여름방학 시즌이 포함 됐을 뿐 아니라, 텐센트가 새로 출시한 게임 ‘DX:신세기의 전쟁(중국명 '용족환상')’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 이유로 꼽혔다.
다만 텐센트 위챗에 대항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 등의 성장세로 위챗의 광고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안신증권은 예상했다. 2분기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매출은 16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는데 3분기 증가율은 13.6%로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들도 “텐센트는 3분기에 계속되는 부진에 주가가 하락했다”며 “텐센트의 3분기 실적은 광고 매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텐센트의 주가는 4월 최고점에 비해 약 2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