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2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를 유지해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당초 기대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7포인트 상승한 98.6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뒤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상승했다. 다만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작은 만큼 경기와 가계의 지갑 사정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이 여전히 더 많았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경기 관련 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9월 2.9%를 나타낸 후 올해 8월까지 5년 11개월 동안 2%대에서 머물렀으나 9월부터 1%대로 내려앉았다. 농산물·유가 하락 및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우려가 겹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