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비상사태 선포' 칠레 전역에 '여행자제' 경고 발령…칠레에선 무슨 일이?

2019-10-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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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로 시작된 칠레 시위, 무력충돌로 이어져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칠레 전역에 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21일 칠레 전역에 여행자제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칠레 전역으로 확산, 19일 칠레 정부가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경을 투입한것에 대한 결정이다.

현재 칠레에서 벌어진 생활고와 빈부격차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무력충돌로 번졌다. 군·경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했고, 이 여파로 공공기관이 파손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칠레 정부가 유가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지하철 요금을 우리 돈 기준 50원 가량 전격 인상한 것에서 시작된 칠레 시위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이어졌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전격 발표했지만, 폭력 시위는 여전한 상태다.

외교부는 “칠레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향후 칠레의 정세와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을 지속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반정부 시위가 정부의 요금 인상 철회에도 확산하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위대의 방화로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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