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은 '근조 KBS', '국민의 명령이다! 양승동 나가레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붙인 채 감사에 나섰다.
KBS 보도의 편향성 문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자산관리인의 KBS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 제기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피켓을 뗄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판단할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노 위원장은 "위원장이 국회법에 따라 질서권과 사회권이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받아치며 여야 의원 간 언성이 높아졌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고성을 지르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응수했고, 노 위원장은 "누구보고 가만히 있으라 말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결국 한국당 의원들은 이 같은 문구를 붙인 채로 질의를 이어갔다.
또 양승동 KBS 사장의 답변에 관해서도 여야는 꾸준히 공방을 이어갔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이 "최근 몇 달 간 여러 사항으로 거센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데, KBS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하자 양 사장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가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조사위원회를 통해 조사하겠다고 결정해 편집국 기자들이 반발한 데 대해선 "시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해명하기 위해서는 외부 위원들이 참여하는 조사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사장은 유시민 이사장 운영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벌어진 여기자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법리 검토를 했다.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성태 한국당 의원이 "사과 한마디 받고 끝날 상황이냐.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니 알아서 머리 숙이고 내통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양 사장은 "내통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