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오난코리아’ 수명 가장 짧아…‘아이리버’ 고온서 폭발위험

2019-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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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고온 안전성, 배터리 수명 개선 필요"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과 고속충전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보조배터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제품 간 품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의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은 제품별 차이가 컸다.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 안전성, 배터리 수명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7개 브랜드의 완전충전된 보조배터리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했다. 그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코끼리(KP-U10QC5)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고속충전기와 일반충전기로 충전완료까지 소요되는 충전시간[표=한국소비자원]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 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시킬 때 충전 시간은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3시간26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샤오미(PLM16ZM) 제품은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 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 충전 시간 또한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33분으로 가장 짧았다. 즈미(QB810) 제품은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또 소비자원은 배터리(단전지)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 등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다.

하지만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시 발화·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즈미(QB810) 제품이 법정표시사항 일부(KC마크 등)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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