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욕설ㆍ패스트트랙 수사외압' 여상규 징계안 제출

2019-10-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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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법사위원장, 7일 김종민 의원 향해 “XX 같은 게” 욕설 논란

이재정 대변인 "즉각 사퇴하라" 논평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여 의원은 전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도중에 거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과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법제사법위원장인 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번 징계안은 민주당 소속 20여 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 의원은 어제 본인이 피고발인임에도 수사하지 말라고 했고, 동료 의원에게 차마 말로 옮기기 어려운 막말과 욕설로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면서 "이외에도 여러 국회법을 위반했기에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 의원은 전날 법사위의 서울 등 수도권 고등·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을 향해 "패스트트랙 수사는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항의를 받았다.

이에 여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민주당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않나. 듣기 싫으면 귀 닫아라"라고 말한 뒤 혼잣말로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원내 차원에서 여 의원을 특별히 (징계안 제출)하게 된 것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수사외압을 가했다. 말하자면 수사 청탁"이라고 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국감 기간이라 지방에 있는 분들도 있고 서면 작업을 지연할 수 없었다”며 "오전에 원내대책회의에 모인 20여 분의 서명을 받았다. 거의 민주당 전원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여 의원에 대해 "위원장의 자격도, 국회의원의 자질도,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인격도 갖추지 못했다"며 "즉각 사퇴하라"라고 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정춘숙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여상규 법사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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