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검찰 개혁안 발표...수사는 수사대로 하겠다는 뜻”

박지원 대안신당 전 대표는 2일 전날 검찰이 발표한 개혁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고 이번만은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선제적으로 받는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개혁대로 하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무릎탁도사’에 출연해 “검찰이 특수부를 3곳으로 축소하는 등 민주연구원의 안(案)보다 더 강한 방안을 제시했다”며 “검경수사권 조정도 검찰 내규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국 임명 반대 의사 청와대 전달’ 보도에 대해선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하자가 있으니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임명권자께 전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확인은 안 됐지만, ‘만약 임명하면 내가 사퇴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전혀 성격이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심각하게 보는 것은 이러한 내용이 흘러나오고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정운영을 위한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밖으로 흘러나오면 국민이 불안하고 집권 세력을 불신하게 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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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내 목을 쳐라’ 하면서 기개 있게 수사를 받으러 갔으면 수사를 받아야지 자신은 5시간 동안 진술을 거부하면서 ‘조국 일가 수사는 철저하게 하라’는 것은 ‘황로남불’”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만 조사하고 다른 의원들은 조사하지 말라고 먼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