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연인산 도립공원 내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산양이 산길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일 밝혔다.
산양은 우리나라에 800~900마리밖에 살지 않는 희귀종이다.
주로 설악산과 비무장지대(DMZ), 강원 양구군 등 높고 가파른 산악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단독 혹은 무리생활을 하는 초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도립공원 내에서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포착된 산양은 경기도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추진하는 ‘연인산도립공원 2018년 자연자원조사 및 2020~2029년 보전·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던 중 발견됐다.
「자연공원법」 제17조의3 및 제36조에 따라 각 공원관리청은 5년마다 도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하고, 10년마다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반영해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동식물 보호, 훼손지 복원, 탐방객 안전관리 및 환경오염 예방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도립공원의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중점조사지역을 선정하고 무인센서 카메라 5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었다.
도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도립공원 내에서 발견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양 보호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원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개발행위 억제, 금지행위(상행위) 및 가설건축물 등의 공유지 무단점용 단속을 지속 실시해 자연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