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50년 만기 국채를 지난 2년동안 논의해왔으며, 이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초장기 채권으로 시장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장기 국채는 미국의 차입 여력을 확대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100년 만기 국채도 언급됐다. 므누신 장관은 같은날 오후 뉴욕타임스(NYT) ‘딜북(DealBook)과 인터뷰에서 "50년물에 적절한 투자수요가 있다면 100년물 발행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초장기물을 발행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무부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7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로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므누신 장관에 발언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저금리로 장기자금을 차입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저금리로 장기자금을 차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중국이 선의를 갖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가이고, 관세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고 올릴 준비도 돼 있다"면서 "중국이 의미 있는 제안을 한다면 우리는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합작법인 규제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중국의 환율, 환율조작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태'는 무역 협상 이슈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