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10월 20일 개관 이후 5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한국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그려본다는 취지 아래 ‘광장’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 문화 행사를 연다. 2020년 3월까지 전시, 다원예술, 국제세미나, 워크숍 등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과천, 서울에서 진행한다.
개관 50주년을 맞는 내달 20일 당일에는 덕수궁, 과천, 서울 3관을 무료 개방한다(청주관은 상시 무료). 추석연휴(9.12~14)와 ‘2019 미술주간’(9.25~10.9)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장’ 3부 (서울관 9.7~2020.2.9) 전시는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광장을 움직인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개인이 맞닥뜨리는 문제와 상황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전시와 공연, 온라인 공간, 단편소설집 등 미술관 안팎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펼쳐진다. 오형근, 송성진, 함양아, 홍승혜, 에릭 보들레르, 날리니 말라니 등 작가 12명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윤이형, 박솔뫼, 김혜진, 이상우, 김사과, 이장욱, 김초엽 등 소설가 7명이 전시를 위해 ‘광장’을 주제로 집필한 단편 소설 7편을 묶은 소설집 ‘광장’(워크룸프레스)도 개막일에 맞춰 출간한다. 전시장에서는 출간된 책을 볼 수 있고, 27일과 28일 진행하는 출간 기념 연계 행사에도 참여 가능하다.
‘광장’1부와 2부는 내달 17일 동시 개막한다. ‘광장’1부 (덕수궁관 10.17~2020.2.9)는 1900~1950년의 시기를 다룬다. 19세기말 개화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을 거치면서, 격동의 시대 한가운데에도 ‘의로움’의 전통을 지켰던 역사적 인물과 유산에 대해 살펴본다.
‘광장’2부 (과천관 10.17~2020.3.29)는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예술이 삶과 함께하는 의미를 모색,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국사회와 광장을 통해 되돌아본다. ‘전쟁과 애도’, ‘혁명과 열정’, ‘치유와 공존’ 등의 주제어를 통해 미술관 소장품뿐 아니라 국내·외 주요 작품들로 각 시대를 새롭게 해석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9’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장’3부 전시와 주제를 공유해 ‘동시대 광장’의 의미와 역할을 질문하는 다원예술 작품 3편을 각각 9월, 10월 그리고 2020년 2월에 선보인다.
핀란드 작가 유하 발케아파, 타이토 호프렌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의 10번의 여행’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관 종친부 마당 앞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종친부 마당에 텐트를 세워 관객을 손님으로 대접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일시적인 모임을 형성한다. 네덜란드 작가 카럴 판 라러의 ‘존재하지 않는 퍼포머’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관 내부에서 열린다. 최면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 작가의 신체를 한국 무용수 3인 사물처럼 움직이면서 신체, 의지, 사회를 언급한다.
‘광장’3부 전시 폐막에 맞춰 VR 아티스트 룸톤, 공연연출가 정세영, 로보틱스 아티스트 이장원이 협업한 신작 공연 ‘개인주의자의 극장’은 내년 2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가들은 가상현실(VR), 모션 캡쳐 등의 기술을 무대 위에서 활용해 미래의 광장, 가상화된 광장을 고민한다.
모든 공연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공연 당일 미술관 통합관람권을 구매한 후, 관람할 수 있다.
‘광장’3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 토크, 강좌, 워크숍으로 구성된 ‘전시를 말하다’, ‘광장의 글과 그림’을 주제로 한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10.15~12.17 매주 화), 동시대 미술과 사회를 주제로 한 ‘동시대문화예술강좌’(10.11~11.29 매주 금)를 열 예정이다.
지난 50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행한 전시 도록 700여 권을 모아 미술관의 역사를 회상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워크숍 ‘미술관 책방’(10.17~2020.3.31)은 상시로 운영한다. 청소년 대상 신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감상, 비평에서 나아가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를 구성해보는 ‘청소년 특별 워크숍’, 청소년 단체를 위한 ‘MMCA하이라이트’도 연다. 관람객이 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미술관에 바라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디지털 광장’(10.17~12.31)도 운영한다. 관람객의 다양한 메시지는 미래 미술관을 위한 빅데이터로 향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역할 모색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50주년 기념 교육·문화행사는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고, 일부 참여형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