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판매 사모펀드 3000억…차주 계약위반으로 자금 회수

2019-09-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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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A 캐피털…호주 현지 법원 명령 등 법정절차 진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KB증권이 30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한 사모펀드가 현지 대출 차주의 계약 위반으로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로 JB자산운용이 운용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JB 호주NDIS펀드' 대출 차주인 호주 LBA 캐피털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해온 점을 인지했다.

KB증권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이 펀드를 기관투자가에게 2360억원, 법인과 개인에게 904억원어치를 각각 판매했다.

그러나 대출 차주 LBA 캐피털이 원래 매입하고자 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자 사업수지 악화가 예상되는 이 아파트가 아닌 다른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출계약서 위반에 해당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두 회사는 긴급 자금 회수 및 법적 대응으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지금까지 투자자금 2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 이체까지 완료했다. 882억원 상당 현금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상태다.
KB증권은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자금의 최대 89% 정도까지 회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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