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 마감 직전 급등…LED업체 ‘랑동’ 화재 소식에 폭락

2019-08-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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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지수, 마감 전 급등으로 0.14% 오른 978.59 마감

29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엇갈렸다. 호찌민 시장은 마감 직전 급등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하노이 시장은 내림폭을 줄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33포인트(0.14%) 오른 978.5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3.05포인트(0.34%) 뛴 889.13으로 마감했다. 반면 하노이 시장은 하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39포인트(0.38%) 빠진 101.94로 거래를 마쳤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거래 초반부터 부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베트남비즈는 “투자 심리가 약한 상태에서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기반한 LED 업체 ‘랑동(RANG DONG, 종목코드 RAL)’의 화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베트남 최대 국영조명회사인 랑동 하노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6시간 동안 계속됐다.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시설 및 제품 등이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랑동 공장의 화재 소식은 주가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베트남비즈는 “랑동 해당 공장에서 LED 제품은 물론 소형 가전제품도 생산했다”며 “랑동은 국경을 넘어들어오는 저가의 중국 제품에 맞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 현재 베트남 대표 조명장비업체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이 난 공장은 랑동의 주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하노이 공장 화재는 랑동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랑동의 주가는 거래 시작 직후 6.93%가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호찌민 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등했다. 하지만 하노이 시장은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는 3.02%가 급등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도 각각 0.37%, 0.27%가 올랐다. 은행 섹터의 베트남산업은행(CTG)은 0.25%가 미끄러지며 연일 하락했다.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도 각각 0.26%, 0.23%가 떨어졌다.
 

29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위)와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 거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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