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강한 도전정신의 아이콘이다. 1953년 11월18일 6남1녀 가운데 셋째로 부산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석회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6남매 등 가족은 혹독한 가난을 겪었다.
최 회장은 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에 페인트대리점을 운영하며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그러나, 페인트사업이 실패했고, 27살에 100만 원을 들고 상경했다.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고향을 떠나 1982년 동대문시장에서 ‘크라운’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여성 의류도매업을 10년 동안 잘 일궈나갔지만 결국 회사는 부도났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에스콰이어, 예작, 엘리트 등 토종브랜드를 인수, 20개 패션 유통 브랜드를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까스텔바쟉 법인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등 까스텔바쟉 브랜드로 글로벌 패션기업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전주대, 중앙대, 숭실대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강연하는 교수CEO’로 불리고 있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해 3월에는 국립 부산대 명예경영학박사를 취득한 바 있는데, 26일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영득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과 소상공인연구원 명예이사장, 환경재단 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10년 은탑산업훈장, 2013년 공정거래의 날 대통령표창, 2017년 올해의 중견기업 고용창출 부문 대상을 받았다.
패션업계에서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과 맞수로 통한다. 패션사업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부산 출신 중견기업 오너라는 점, 나란히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점 등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업확장에 초점을 맞춘 최 회장과 내실다지기에 집중하는 박 회장의 행보가 대비를 이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병오 형지패션그룹 회장 프로필
1982년 크라운 대표
1994년 형지물산 설립
1997년 형지리테일 대표이사
1998~2009년 (주)형지어패럴 대표이사 회장
2003년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 수료
2003년 서울대 대학원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4년 형지크로커다일 대표이사
2005년 샤트렌 대표이사(현)
2006년 세계경영연구원 IGMP 수료
2006년 전주대 문화관광대학 객원교수(현)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현)
2006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대외협력위원(현)
2007년 명예 경영학박사(순천향대)
2007년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7년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2007년 서울대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총교우회 회장
2008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현)
2008년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
2009년 패션그룹형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200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명예나눔대사
2009년 명예 경영학박사(전주대)
2010년 단국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2011년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현)
2011년 명예 경영학박사(단국대)
2012년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지식경영학부 특임교수(현)
2013~2018년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201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창조경제특별위원회 운영위원(현)
2015년 소상공인연구원 초대 이사장(현)
2016년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현)
2016년 부산대 경영대학원 AMP총동창회 회장(현)
2018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현)
2018년 명예 경영학박사(부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