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또 일냈다”…임희정, 코스레코드로 ‘생애 첫 우승’

2019-08-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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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13언더파 275타 우승

시즌 18번째 대회 만에 우승…루키로 세 번째 정상


올해 루키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이 1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희정의 티샷. 사진=KLPGA 제공]


8타 차이가 뒤집히는 이변은 없었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도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박채윤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임희정은 사실상 예고된 우승 날이었다. 임희정은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독주하며 8언더파 2위 곽보미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일을 앞둔 1위와 2위의 8타 차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격차였다. 종전 기록은 2012년 9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정희원이 이정민을 3라운드까지 7타 차로 앞선 뒤 마지막 날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임희정도 이날 경기 막판 흔들렸으나 우승까지 이루는데 아무 문제는 없었다.

대회장 인근인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은 ‘태백의 정기’를 받아 루키 시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들며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희정은 신인상 포인트 부문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은 루키의 강세가 뚜렷하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조아연이 첫 우승으로 시작을 알린 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이승연이 정상에 올랐다. 이후 8월에는 루키 신분이 아닌 ‘신예’ 유해란이 초청선수로 나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이뤄냈다. 후발 주자로 임희정이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루키 우승은 3승으로 늘었다.
 

[침착하게 퍼트를 시도하는 임희정. 사진=KLPGA 제공]


임희정은 이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8번 홀까지 흔들리지 않고 파 행진을 벌였다. 그사이 박채윤이 2타를 줄이긴 했으나 8타 차를 유지해 우승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었다.

임희정은 9, 10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임희정은 16번(파3), 17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보기를 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로 막아내 생애 첫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채윤은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1타를 줄인 박주영이 7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와 또 다른 루키 박현경 등 5명이 6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두 번째 국내 나들이에 나선 김효주는 첫날 4오버파 부진을 딛고 2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 때 손목 부상을 당한 장하나는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1오버파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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