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국이 조만간 미국의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특정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중국은 맞서 싸울 총알이 있다. 미국 측은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총편집인은 추가 관세 규모나 세율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후 총편집인의 이날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추가 관세 조치를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미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지금까지 관세 대상이 아니었던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30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연말 쇼핑시즌을 감안해 휴대전화, 노트북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관세 부과일을 12월 15일로 늦추기로 했다. 관세 연기 품목은 약 15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후 총편집인이 개인 의견을 개진하는 트윗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 하에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게 사실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후 그의 트윗을 많은 해외 매체들이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