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자산운용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회사 밖에서는 알기 어려워졌다. 주주 8인이 저마다 지분을 고만고만하게 쥐고 있어서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휴먼자산운용 최대주주였던 이병국씨는 얼마 전 이 회사 주식 17.30%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65%를 김영호씨에게 팔았다. 이병국씨와 김영호씨는 지분을 똑같이 8.65%씩 가지게 됐다.
이처럼 8~9%대 지분을 쥔 8명 가운데 연대하는 우호세력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호세력이 없다고 가정하면 지분을 3.50% 가진 최철호 휴먼자산운용 대표가 캐스팅보터가 될 수도 있다.
휴먼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을 새로 사들인 김영호씨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이 회사는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로 세워졌다. 적자가 이듬해부터 이어졌다.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순손실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률은 71%를 넘어서고 있다.
옛 휴먼자산운용 최대주주인 이병욱씨는 2017년 신승범씨와 함께 지큐자산운용을 다시 만들었다. 현재 지큐자산운용 1·2대주주는 각각 이병욱씨(24.70%)와 신승범씨(21.60%)다.
지큐자산운용도 결손법인이다. 올해 2분기 매출 2억3000만원에 순손실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결손금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