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미국)는 한국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한일) 두 나라가 각각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양국이 각각 정확히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이는 북한(대응)의 맥락에서 소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불편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그간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동맹 간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며 지소미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미국 국방부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소미아 중단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며 "한일과 가능한 분야에서 양자·3자의 국방·안보협력 등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이날 아침에 "한일 양국이 이견 해소를 위해 신속히 협력하기를 권장한다"는 논평을 냈다가 몇시간 만에 수위를 높인 논평을 다시 낸 것이다. 국방부가 하루에 두 번이나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몇 시간 만에 입장 변화가 생긴 데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