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호재인 금리 인하가 적용되면서 시장은 주택이 아닌 수익형부동산인 상가, 지식산업센터에 쏠리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는 3.3㎡당 4만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7.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1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10.3%), 성동구(6.7%), 강서구(5.6%), 금천구(4.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취득세의 50%와 재산세도 37.5%를 경감해준다. 다만 이 같은 세금 감면은 조건부다. 직접 사용하기 위해 분양을 받아 5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면제된 세액을 고스란히 내야 한다.
또 지식산업센터는 관련법인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이 지식·정보통신(IT)산업의 중소·벤처기업 등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대수익률과 분양가격만 따져서는 안 되고, 시행사의 재무 건전성이나 주변에 입주한 기업 상황, 해당 지역의 공급 상황, 교통 접근성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서영건설플러스는 이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312㎡ 규모로 지어지며 1인 창조기업, 스타트업 증가에 따른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1~2인 소호오피스로 업무공간을 구성했다.
세움건설(시행)은 이달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 1-1,2블록에 들어서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1만5935㎡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섹션오피스 1,173실, 기숙사 392실, 근린생활시설 398실, 대규모 운동시설 1실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광명시 소하지구 일원에 들어서는 '광명G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5만6412㎡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볼링장, 건강검진센터 등이 입점해 복합지식문화타워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에 들어서는 'DIMC 테라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24만9,684㎡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