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 끝냈어요” 감 잡은 최혜진, 하반기 우승 시동

2019-08-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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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너 MBN 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 선두권 출발

김자영2, 상반기 부진 딛고 '노보기' 6언더파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4승을 쓸어 담은 최혜진이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하반기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의 아이언 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최혜진은 16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혜진은 오전 조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 단독 선두에 오른 김자영2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수상한 최혜진은 올해 상반기에만 4승을 수확하며 예고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국내 투어에만 집중하고 있는 최혜진은 지난달 말부터 유럽에서 2주 연속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치르고 돌아왔다. 이후 KLPGA 투어 하반기 개막전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국내로 돌아와 점차 컨디션 회복에 들어간 최혜진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라면서 “해외 갔다 오면서 시차적응을 처음에 잘 못해서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한 것 같다. 제주도 때보다 훨씬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1번, 15번, 17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1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은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미스한 뒤 퍼팅에서도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혜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플레이였는데, 마무리가 조금 아쉽다”며 “하지만 스윙 감을 찾아 가는 단계인 것 같다. 샷을 잡으려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샷이 많이 좋아졌고, 퍼터도 본대로 잘 굴러갔다”고 만족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랐던 최혜진은 “올 시즌 용평리조트 대회에서 아마추어 때 우승했던 곳에서 우승했는데 이번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도 잡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낸 뒤 “36홀이나 남았기 때문에 더 스코어를 내야겠다. 매 라운드 컨디션이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자영2. 사진=KLPGA 제공]


단독 선두에 오른 김자영2은 이날 스코어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담았다. 김자영은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한다.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잘 됐는데, 샷과 퍼트 모두 잘돼 6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칠 수 있었다”며 “18홀 내내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경기에 몰입하며 집중을 잘 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6언더파는 김자영이 올해 기록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다. 김자영은 “하반기 초반 대회의 첫 라운드에서 베스트 샷을 쳐서 기분이 좋다”며 “잘 된 오늘처럼 내일도 한 홀 한 홀 차분하게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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